정치인이 디지털 환경에서 존재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서 유권자와의 지속적인 관계 형성이 필요합니다. 선거철에만 반짝하는 홍보로는 신뢰를 얻기 어렵기 때문에, 평소부터 일관된 메시지와 진정성 있는 소통이 핵심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콘텐츠 발행의 일관성과 방향성입니다. 1년 내내 꾸준히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며, 각 콘텐츠는 하나의 흐름 있는 이야기로 구성되어야 합니다. 아무런 맥락 없이 단순히 사진과 함께 “어디 다녀왔다”는 식의 게시물은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시민들은 이제 단순한 홍보성 멘트와 진심 어린 메시지를 구별할 수 있는 눈을 갖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역 봉사활동을 다녀온 경우에도 “왜 그곳을 방문했는지”, “그 현장에서 느낀 점은 무엇이었는지”, “앞으로 이 경험을 어떻게 정책에 반영할 것인지”를 담아야, 시민들에게 설득력 있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단지 사진 몇 장에 간단한 후기만 붙인다면, 진정성보다는 생색내기로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AI 기술의 급격한 보급으로 콘텐츠 환경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 발전은 위기가 아니라, 오히려 기회로 바라봐야 합니다. 기계가 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감성과 진정성을 담은 콘텐츠는 여전히 강력한 경쟁력이 됩니다.
정치인이 온라인에서 자신의 정체성과 가치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려면, 브랜딩의 기초부터 다져야 합니다. 타깃에 따라 콘텐츠 플랫폼을 달리 구성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예컨대, 젊은 층은 인스타그램·틱톡·유튜브 쇼츠와 같은 짧은 영상 콘텐츠에 익숙하고, 중장년층은 블로그·페이스북·네이버TV·카카오채널 등의 글 중심 콘텐츠에 반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유튜브는 대표적인 영상 플랫폼이지만, 유저가 직접 찾아보는 성격이 강해 도달률이 낮은 경우가 많습니다. 많은 정치인들이 “유튜브를 하고 있는데도 반응이 없다”고 하소연하지만, 이는 유통 전략의 부족에서 오는 문제입니다. 한두 개의 채널에 의존하기보다는, 다양한 플랫폼을 병행하며 콘텐츠를 분산 배포해야 폭넓은 유권자층과 연결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잘 아시겠지만 다음과 같은 채널을 전략적으로 활용해보시면 좋습니다.
- 페이스북, 블로그, 유튜브, 틱톡 등 주요 SNS 채널
- 맘카페, 지역 커뮤니티, 보배드림, 뽐뿌 등 생활 기반 커뮤니티
- 카카오톡 채널, 네이버 검색광고, 네이버TV 등 정보 검색 기반 플랫폼
특히 틱톡은 예상 외로 중장년층의 이용률도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통계에 따르면 60세 이상 이용자들의 총 시청 시간이 900만 시간을 넘는다고 보고되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꼭 강조드리고 싶은 점은, 불법적인 여론 조작은 절대 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거나 반대하기 위한 매크로, 댓글 공감수 조작, 가짜 계정 운영은 법적 처벌은 물론, 사회적 신뢰를 잃는 지름길이 될 수 있습니다. 요즘 플랫폼은 AI 기술을 통해 비정상적인 활동을 자동 감지하고 있기 때문에 조작 시도는 곧바로 차단됩니다.
디지털 시대의 정치인은 메시지를 어떻게 전달하느냐에 따라 이미지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겉으로만 보여주는 홍보가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진정성 있는 이야기와 일관된 철학을 담은 콘텐츠가 성공적인 브랜딩의 핵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