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립중앙도서관, 정경남 시인 & 작과와의 만남 – 출판기념회 성료
‘마음의 유적’을 발굴하는 시의 여정
양산시립중앙도서관, 「이웃의 작가」 네 번째 이야기 – 정경남 시인과의 만남 성료
양산시립중앙도서관, 지역 문학 활성화와 시민과의 문학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기획한 ‘이웃의 작가’ 네 번째 이야기가, 지난 6월 26일(목) 오후 3시, 양산시립중앙도서관 2층 관설당 강당, 성황리 개최되었다. 이번 작가와 만남의 주인공은 첫 시집 『고고학 연구소』를 출간한 정경남 시인이며, 양산시민 60여 명이 참석해 시인의 삶과 시 세계를 함께 나누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
이날 식전공연으로 문학과 음악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퍼포먼스로 문을 열었다. ▲오카리나 연주 ▲기타 선율 ▲시낭송, ▲시 퍼포먼스, 어우러지며 행사장의 분위기를 따뜻하게 물들였고, 참석자들의 감성을 촉촉이 적셨다.
이어 정경남 시인이 시집 『고고학 연구소』의 창작 배경과 작품 속에 담긴 철학을 직접 들려주었다. 그는 “고고학이 땅속 유물을 통해 인류를 이해하려는 학문이듯, 나는 시를 통해 나 자신과 내 마음속 오래된 유물을 발굴하고 싶었다”며 “삶 속에서 쉽게 지나쳐버릴 수 있는 감정의 조각들을 언어로 기록해두고, 그것을 다시 바라보는 일이 곧 나의 시 쓰기였다”고 설명했다.
시집 『고고학 연구소』는 단순한 감정의 표현을 넘어, 지역의 삶과 역사, 개인적 체험을 교차시킨 깊이 있는 작품집으로 평가받는다. 양산의 천성산, 영축산, 회야강, 낙동강, 통도사, 고운 최치원 등 양산의 상징적인 풍경과 인물들이 시 속에 등장하며, 시인은 지역성과 문학성을 동시에 탐색해나간다. 또한 “내 시집은 오래 생각하고, 오래 기다리고, 오래 사귀는 과정을 담은 결과물”이라며 “지나간 시간과 감정들이 시라는 그릇에 담겨 기록으로 남겨졌을 때, 그 순간의 나와 현재의 내가 조우하는 깊은 감정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행사에 참석한 시민들은 시인의 진솔한 이야기에 깊은 공감을 표했으며, 일부 독자들은 시집을 미리 읽고 준비해온 질문을 건네며 적극적인 대화를 이어갔다. 한 참가자는 “책을 통해 읽었던 시 한 편 한 편의 의미를 작가의 육성으로 들으니 전혀 다른 깊이로 다가왔다”며 “오늘 이 자리는 단순한 문학 강연이 아니라, 삶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경남 시인은 경남 하동 출생으로, 2002년 천성문학상 최우수상, 2006년 열린시학 신인작품상, 2024년 한국예술상 수상 등 다양한 수상 경력을 지닌 중견 시인이다. 2025년에는 경남문화예술진흥기금을 수혜받으며 지역 문학 발전에도 힘을 쏟고 있으며, 삽량문학회와 양산시인협회, 이팝시 동인으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양산시립중앙도서관 이신남 담당자는 “정경남 시인의 작품은 지역을 바탕으로 한 문학의 힘과 개별 인간의 감정을 동시에 조명하는 귀중한 시도였다”며 “앞으로도 지역 작가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문학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과의 교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웃의 작가’는 양산시립중앙도서관이 기획한 문학 프로그램으로, 지역 출신 문인을 초청해 시민들과의 만남을 주선하는 정기 문화행사이다. 지난 이야기들에 이어 이번 네 번째 행사는 시민들에게 깊은 울림과 사색의 기회를 제공하며, 양산 지역 문화의 품격을 높이는 소중한 시간으로 기록되었다.
문의: 양산시립중앙도서관 문화행사 담당
☎ 055-392-5916
@아마존전자책출판협회 강동환 기자(kang913479@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