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7회 금요일의 기타 詩, 피카소 문화공간
詩, 음악, 그리고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
지난 5월 30일 금요일 저녁 7시, 양산 피카소 문화공간, ‘제67회 금요일의 기타 詩’가 개최되었다. 오랜 시간 시민과 함께 문화의 향기를 나누어 온 이 행사는 지역의 자발적인 문화시민들과 재능기부자들의 정성으로 67회를 맞이하며 깊은 울림을 전했다.
이날 무대는 황윤영 사회자의 따뜻한 진행, 시와 음악, 삶의 이야기가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정경남 시인 직접 낭송 작품 ‘고고학 연구소 中’으로 문을 연 제1부, ▲울산의 통기타 친구들 출연해 추억의 명곡들, ‘님과 함께(남진)’, ‘떠난 후(장덕)’, ‘내님은(배재혁)’을 3곡을 들려주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어 ▲김애경 해바라기 전문 작가는 자신의 그림 세계와 피카소 문화공간에 얽힌 이야기를 전하며 예술의 따스한 의미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제2부, ▲음악 명장 함종윤의 하모니카 연주 ‘아리랑 메들리’, 트럼펫 연주 ‘센스코 마치’가 펼쳐져 귀를 사로잡았으며, ▲명창 최유진은 ‘어머니(사모곡)’, ‘행복이란’ 두 곡을 감성적으로 열창하여 깊은 여운을 남겼다. 특히 두 곡은 각각 박현진 시인, 최유진 시인의 시에 함종윤의 곡이 더해진 창작곡으로, 시와 음악이 어우러진 특별한 무대였다.
또한 ▲통기타 듀오 신동현·이성미는 ‘들꽃(주병선)’, ‘The Young Ones(클리프 리차드)’, 그리고 안치환의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를 연주하며 삶의 애환과 따뜻한 위로를 선사했다.
끝으로 ▲대안스님은 전하는 ‘사는 이야기’로 삶의 깊이를 더했고, 참가자 모두가 함께 부른 엔딩곡 ‘금요일 밤에’는 공동체의 따뜻한 정서를 되새기는 순간이었다. 문화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 것은 숭인사회복귀시설이 준비한 정성 어린 떡과 피카소 카페의 커피·음료였다. 등을 후원 했다.
양산도시문화연구원은 “6월, 호국의 달을 맞이하며 반만년 역사를 이어온 선조들의 혼을 기리는 시간, 우리가 함께한 금요일 밤의 감성이 시민의 마음속에 오래 남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해바라기처럼 밝고 참기름처럼 진한 예술의 향연 속에서 피어난 이번 ‘금요일의 기타 詩’는, “인간이 불행한 것은 자기가 행복하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이다. 그것을 자각한 사람은 곧 행복해진다”고 말했다.
@강동환 기자(기사홍보문의: 010-9086-6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