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천성문화 원효성사 헌다례, 천성산 원효암서 봉행 개최
천성문화의 뿌리, 원효성사의 사상을 되새기다
제2회 천성문화 원효성사 헌다례, 지난 6월 5일(목) 오전 10시 30분, 천성산 원효암에, 성대히 봉행됐다. 양산문화원, 주최하고 예술문화연구소와 양산학연구소,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는, 양산시와 양산시의회, 원효암의 후원으로 마련되었으며, 천성산의 깊은 정신문화와 원효성사의 사상을 기리기 위한 뜻깊은 자리로 마련되었다.
이날 행사는 최정순 양산문화원 사무국장의 사회로 시작되었으며, 불전 참배와 국민의례에 이어 김성곤 향토사 사무장이 헌다례의 의미와 순서를 해설하며 본격적인 일정에 들어갔다.
이어 내빈소개, 박인주 양산문화원장, 조현옥 양산시 부시장, 곽종포 양산시의회 의장, 장희장 여사, 안종길 전 양산시장, 지범스님(원효암 주지), 동진스님(미타암 주지), 문수사 주지스님, 김경우 양산산림조합장, 박순천 향교 전교, 박병수 양산항일독립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장성규 양산역사문화진흥원장, 손영옥 양산문화재단 대표, 정선아 상북면장, 이영숙 전 여성단체협의회 회장, 유진숙 천성문인협회 고문, 김정진 원로, 등 100여 명의 많은 시민들과 내빈·문화원 관계자들 함께 참석하여 원효사상의 계승과 지역 문화발전의 의지를 다졌다.
김용규 양산학연구소장의 행사 경과보고에 이어, 박인주 문화원장이 인사말을 통해 “원효성사의 정신을 오늘에 되살리는 이 자리가 양산 문화의 깊이를 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하며 헌다례의 의미를 강조했다. 조현옥 부시장, 나동연 양산시장을 대신해 격려사를 전했고, 곽종포 의장, 동진스님의 축사가 뒤를 이었다. 윤영석, 김태호 국회의원의 축전도 함께 낭독되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이어 헌다 봉행은 원효암 주지 지범스님의 집전으로 진행되었으며, 서영미 예술문화연구소장이 ‘원효예찬’을 낭송하고, 이지은 양산문화원 한국무용반 강사가 ‘무애무’를 시연해 원효의 수행정신을 춤으로 재현하며 깊은 울림을 전했다. 다도 시연은 양산문화원 다도반 소속 김경연, 조묘애, 강순동, 김경옥 차인들이 맡았으며, 박인주 원장을 비롯한 주요 내빈들이 원효성사 존영 앞에서 차를 올리는 의식을 봉행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순서로는 지범스님의 (瀣東元嚆九重擲板,해동원효구중척판) 퍼포먼스가 있었다. 김성곤 사무장은 이를 해설하며 “원효성사는 소성거사로 불리며, 법운산 산사태를 예견해 (瀣東元嚆九重擲板,해동원효구중척판)이라 쓴 판자를 던졌고, 이로 인해 태화사가 매몰되었다는 전설이 지금까지 전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효는 이 지역에서 20여 년 수행하며 독특한 문화정신을 남겼고, 이러한 유산이 오늘날 천성문화의 이름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행사는 참석자 전원의 사홍서원 낭송으로 마무리되었다.
– 중생을 다 건지오리다
– 번뇌를 다 끊어오리다
– 법문을 다 배우오리다
– 불도를 이루오리다
끝으로 원효암에서 정성껏 마련한 비빔밥 공양이 제공되었으며, 참석자들에게는 서영미 소장의 협찬으로 기념 마스크와 타올이 선물로 제공됐다. 행사 당일 교통정리는 양산시 자율방재단(이정호 단장 외 10여 명)이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원활한 차량 주차와 안내를 맡아 원만한 진행에 힘을 보탰다.
양산문화원이 주관하는 천성문화 헌다례는 앞으로도 원효성사의 정신을 지역 문화에 녹여내는 중요한 전통문화행사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동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