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지배자: 예지력으로 미래를 정확히 맞히는 초능력이 아니라, 과거를 기억하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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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억 년의 시간 동안 지구상의 모든 생물은 진화를 거듭해 왔다. 그런데 왜 고작 수십만 년 전에 나타난 호모 사피엔스가 지구 먹이사슬 피라미드의 정점을 차지하게 되었을까?
진화심리학자인 저자들은 그 이유를 ‘예지력’에서 찾는다. 예지력이란 미래를 정확히 맞히는 초능력이 아니라, 과거를 기억하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상상력을 의미한다. 이른바 ‘멘탈 타임머신’이라는 이 시간여행 능력으로 인간의 문명은 빠르게 진화해 왔고, 과학적 사고를 통해 더욱 강화된 예측력으로 인간은 시간을 지배하게 되었다. 저자들은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하는 여러 가지 실험과 연구 결과들을 제시한다. 그리고 인간의 산업활동과 환경 파괴가 ‘인류세’라는 새롭고도 위태로운 시대를 열어놓은 지금,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진다.
인간 고유의 정신이 진화해 온 과정과 그 과학적 증거, 그리고 인류세를 살아가는 우리의 미래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통해 시간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저자 소개
토머스 서든도프(Thomas Suddendorf) 퀸즐랜드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로, 진화심리학과 인지과학을 연구하고 있으며, 『간극: 우리를 다른 동물과 구분하는 것의 과학』을 썼다.
조너선 레드쇼(Jonathan Redshaw) 퀸즐랜드대학교 박사후연구원으로, 2021년 미국심리과학협회상을 수상했다.
애덤 벌리(Adam Bulley) 진화심리학과 인지과학 연구하는 학자로, 현재 영국 국무조정실 산하 기관에서 수석 고문으로 일하고 있다.
책 속 한 문장
“인간의 정신은 사실상 일종의 타임머신이다. 이 타임머신을 타고 우리는 과거에 있었던 일을 한번 더 경험하고, 비슷한 일을 겪은 적이 없어도 미래를 상상한다.”(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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