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바람이 피운 詩 by 강동환
by 강동환
창가에 머문 햇살 한 줌
커피 향처럼 스며든 평온
노란 유채꽃 사이로
바람은 가만히 詩를 흩뿌리고
다랭이 논 굽이마다
삶의 무늬가 새겨졌다
고요한 바다를 품은 눈동자 속엔
오래된 이야기가 숨 쉬고
물결처럼 지나간 시간들이
마음 언저리를 적셨다
돌담을 따라 걷는 발걸음은
자연 앞에 조용히 고개 숙이고
두모마을 꽃길 위에서
우리는 웃고 바라보고 꿈꾸었다
소년이 되고 소녀가 된 듯
꽃잎을 만지는 손끝에서
봄은 다시 피어났고
보물섬 언덕 너머
하늘과 바다가 입맞추는 순간
詩는 우리 마음에 조용히 피어났다
대겸 강동환
- 아마존전자책출판협회 부이사장(현)
- 천성문인협회 상임부회장(현)
- 창원일보 양산지부장(현)
- 알파데일리 양산지역 편집국장 기자(현)
- 이삭문학회 이사(현)